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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게임 현실판?…노르웨이서 ‘화살 테러’로 5명 사망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소도시 콩스베르그에서 화살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노르웨이의 소도시에서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활로 화살을 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12일 오후 6시10분 ‘쿱 엑스트라’라는 상점에 들어가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향해 화살을 쏘아댔다. 경찰은 6시30분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즉시 출동해 20분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용의자는 콩스베르그에 거주하는 37세 덴마크 남성으로, 검거 당시 화살과 활 외에도 칼과 다른 무기를 소지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최근 급진화 징후를 보였다.

노르웨이 TV2 방송에 따르면 현지 경찰 당국은 해당 남성은 단독범으로 규정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콩스베르그에서 나온 보도는 끔찍하다"며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을 이해하며 경찰이 현장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이번 테러 발생 직후 전국 경찰들에게 총기 사용 명령을 내렸다. 노르웨이 경찰은 평상시 무기 소지를 하지 않지만, 유사시 총기류는 사용할 수 있다. 경찰 측은 "이것은 추가적인 예방조치"라며 "현재 국가가 위협받는 수준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오슬로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에서 듣던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TV를 크게 틀어놓은 줄 알았다”면서 “실제로 누군가 지옥처럼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용의자가) 사냥하듯 사람들에게 화살을 쐈다”며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도망쳤고, 그 중에 아이의 손을 잡은 여성도 있었다”고 했다.

이같은 사건은 노르웨이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콩스베르그의 한 주민은 “이곳은 정말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더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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