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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원희룡 vs 홍준표·유승민…‘동상이몽’ 2대2 깐부 대결
1·2위 세 확장·포용력 노리고
3·4위는 ‘2위’ 진출 ‘노림수’

4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미묘한 2대2 대결구도가 눈에 띄고 있다.

14일 정치 평론가들은 최근 본 경선 토론회에서 이른바 ‘2대2’ 대결구도가 형성된 배경에 지지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원 전 지사 입장에서는 일단 양강구도로 올라가는 게 목표라 일단 윤 전 총장보다는 홍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며 “홍 의원의 경우 ‘내부 총질’에 대한 비판을 고려해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다소 절제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유 전 의원과 편을 선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결국 지지율에 따라 대결구도는 변화할 것”이라며 “현재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싸울 수밖에 없는 구도인데, 원 전 지사는 2 3위와 싸우는 입장”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경쟁력 부족을 문제삼아 홍 의원과의 양강구도를 노렸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원 전 지사를 추켜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당 본경선 2차 TV토론에서도 원 전 지사의 재잭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추켜세웠다. 박 평론가는 윤 전 총장이 2·3위 후보를 견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지율 4위를 달려온 원 전 지사에 우호적인 모습을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대선주자들의 2 대 2 연대 구도는 윤 전 총장의 전날 ‘당 해체’ 발언 이후 각 후보자들의 이날 반응에서도 엿보였다.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을 규탄하는 논평과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비겁하고 약점투성이”인 윤 전 총장이 어떻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길 수 있겠냐고도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당에) 들어온지 석 달밖에 안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반면 원 전 지사는 전날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분명한 실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당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키기를 당부드린다”며 표현수위를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TV토론에서 자신에 대해 ‘무속’ 논란, ‘고발사주’ 의혹 등 네거티브를 이어가고 있는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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