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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오프닝에도 엇갈린 실적 전망…F&F·휠라홀딩스 희비교차
정부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출범…커지는 리오프닝 기대감
MLB·디스커버리 덕에 F&F 호실적 지속…목표가 100만원 등장
휠라홀딩스, 판가 인하와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 예상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위드코로나 전환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패션주의 대표 종목인 F&F와 휠라홀딩스가 엇갈린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패션업종 대표주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지난 7월 50만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85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가총액도 6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LG유플러스, 현대제철 등을 넘어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공식 출범해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대다수 소비재주들에 대한 리오프닝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F&F는 역대 최대 실적을 연이어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9.9% 증가한 3032억원, 영업이익은 505.6% 늘어난 7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분기 최대 이익에 해당한다.

효자브랜드인 MLB와 디스커버리 모두 국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덕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MLB는 중국에서의 꾸준한 수요로 면세, 수출 모두에서 전년 보다 50% 이상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오프라인 채널 점포도 올해 말까지 400여개점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도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나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근에는100만원의 목표주가가 등장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F&F가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것을 예상하면서, 1400억원의 추가 수급을 기대하며 목표가를 11% 상향한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패션주에서 두번째로 몸집이 큰 휠라홀딩스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휠라홀딩스 주가는 지난 8월 5만원 후반에 머물다 내리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4만원선 마저 무너졌다. 이는 지난 3월 주가 수준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리오프닝 기대감까지 무너뜨리며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휠라홀딩스의 3분기 실적이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휠라홀딩스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6.9% 줄어든 8539억원, 영업이익은 31.8% 하락한 1062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국내에선 정가 판매율 하락과 쿠팡 등 도매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고, 미국에서도 대형마트 등 저가 채널 확대와 원자재 및 운반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휠라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2% 하향한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하 연구원은 “브랜드 성숙화로 판가 인하와 비용증가가 계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브랜드력 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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