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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변 장세에 52주 신고가 종목은…친환경·금융·엔터株
2차전지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의 직접적 수혜
금융·보험, 금리 인상 효과와 높은 배당수익 기대
‘위드 코로나’ 이후 콘서트 재개로 실적 개선 전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증시가 가파른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친환경 관련주와 금융, 엔터 섹터의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탄소중립으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엘앤에프는 13일 종가가 21만3100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엘앤에프는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공급업체다. 테슬라의 8월 유럽 인도 물량 절반에 NCMA 양극재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GM도 GMC Hummer 전기차 모델부터 NCMA 양극재를 채용할 전망이어서 엘앤에프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대주전자재료도 고객사의 고가 전기차 라인에 실리콘 5% 첨가 음극재를 공급하는 이유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주가는 85.29%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아연 제련 업체로, 원자재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로 주목받고 있다.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아연, 연, 은, 금 등을 제련해 판매하는 본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내년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기대된다”며 “현재 확정된 2차전지 소재 사업들은 예상 매출액이 전사 매출 대비 5% 미만이고, 신규 투자 역시 유동적이어서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리인상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모멘텀 확보,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금융·보험 종목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에 대해 “자동차보험 개편안 호재와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하는 경영진의 주주친화적인 철학이 유지되고 있다”며 “텐센트와 함께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양생명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자체가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아 공매도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5.8%에 달해 당분간 생명보험업종 내에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

각 국의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가운데, K팝을 선도하고 있는 한류 스타들이 내년 상반기 오프라인 콘서트 투어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엔터주도 신고가 경신 행렬에 동참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전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은 NCT 앨범판매량 폭증으로 ‘넥스트 BTS’ 레벨을 증명하면서 3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예상된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블랙핑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글로벌 유튜브 구독자 1위를 기록하며 오프라인에서의 모멘텀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은 최근 시장에서 중장기 테마로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향후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선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저평가 상태라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어 단기간 눌림목 조정을 고려한 분할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단기 테마에 따른 수급이 원인이라면 급락 위험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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