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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충돌 의혹’ 심석희,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서 제외
심석희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 고의충돌 의혹 속에 결국 올해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에 "애초 심석희에게 줄 예정이던 체육상 경기 부문 시상을 보류했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현재 심석희의 고의 충돌 여부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시상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은 문체부 주관으로 오는 1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심석희에 대한 시상이 보류되면서 올해는 경기 부분 시상을 제외한 8개 부문 9명의 수상자에게 상을 준다.

앞서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은 지난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대표팀 C코치 간의 메신저 대화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들 대화에는 심석희가 동료선수인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부딪혀 넘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특히 최민정에 대해서는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와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다. 결승 당시 그는 하위권에 처져 있었지만,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4명이 한데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따라 2018년 2월 22일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돌다 충돌한 일이 심석희의 '고의 충돌' 시도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석희는 그러나 11일 입장문을 내고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와 최민정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충돌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루 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및 진위여부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C코치가 최민정을 고의적으로 넘어뜨려 '브래드버리'를 했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의 이에 대한 진상파악 및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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