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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7년6개월來 최대증가에도 자영업·도소매업 등 타격 장기화
통계청, 9월 고용동향…취업자 67만명 큰폭 증가
직원 둔 자영업자 34개월째↓·30대는 18개월째 ↓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 등으로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2014년 3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실물경제의 주춧돌인 제조업·자영업·30대 고용시장의 타격은 장기화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늘었다.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확대됐고,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다소 둔화했으나 9월에 다시 확대됐다. 9월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2만3000명), 20대(20만2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1만8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30대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1만2000명 줄어 1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타격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4만8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은 2만2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12만20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협회·단체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만1000만명)과 제조업(-3만7000명)도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및 관련 종사자(19만8000명)과 단순노무종사자(17만명)등이 증가한 반면 판매종사자(-10만2000명)과 관리자(-1만6000명)이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 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백신접종 확대에 맞추어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감으로써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을 완화되고 있다”면서 “피해업종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소비지원금, 손실보상 등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사업구조개편 활성화 방안’과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등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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