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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흔드는 거버넌스③] 한진칼·DL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기업가치 ‘쑥’
거버넌스 개선 성공 사례 살펴보니
PE투자로 사회적 가치·성공적 엑시트 ‘두 토끼’

기업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사모펀드(PE)의 투자 덕분에 기업이 개선된 사례가 다수 목격된다. 기업이 오너 등 거버넌스 문제로 흔들릴 때 PE가 적당한 시기에 투자를 감행해, 이후 기업가치를 대거 향상시킨 성공 사례에 이목이 쏠린다.

PE의 투자전까지 오너의 사익 추구와 인맥, 학맥 등에 의한 잘못된 기업 문화 등이 팽배한 상황에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입성은 기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수반한다. PE가 새로운 임원진 등을 선임하며 거버넌스의 새틀을 짜며 사실상 창업과 같은 개선 작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기업에 생명 연장과 고용유지 등 기업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고, PE 또한 기업 가치 제고로 투자금 회수(Exit, 엑시트)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게 한다.

이같은 대표 사례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는 사모펀드 KCGI가 꼽힌다. 경영권 분쟁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나,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기업가치를 높인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상존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영권을 두고 대립한 사례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업 가치의 제고 효과를 이끌어냈다. 1200%가 넘던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300% 미만으로 낮아졌으며, 호텔과 부동산 등 비수익자산이 정리됐다. 동시에 지배구조 또한 KDB산업은행의 참여로 오너 견제효과가 높아졌다. 이에 한진칼의 주가도 상승했다.

대림그룹(현 DL그룹)의 대림코퍼레이션(현 대림) 또한 유사한 사례다. DL그룹도 오너가(家)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과 부당 내부거래 등으로 기업가치의 하락이 이어져 왔다. 이후 2019년 대림의 2대주주로 오른 KCGI는 DL의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 등을 이끌며 기업가치를 높였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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