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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경제학상에 카드 등 美 경제학자 3인…"경제정책 효과 실증분석 확장"
미국서 연구활동 카드·앵그리스트·임번스 공동수상
“최저임금 인상=고용 감소 아니다” 실증분석 입증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왕립과학원에서 1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경제학자 데이비드 카드(캐나다), 조슈아 D. 앵그리스트(미국), 휘도 W. 임번스(미국·네덜란드)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카드의 노동 경제학에 대한 경험적 기여를 높이 평가했으며,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인과 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로 올해의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실제 상황을 활용해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자연 실험'에 대한 방법론에 기여한 데이비드 카드(65)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조슈아 앵그리스트(61) MIT 교수, 휘도 임번스(58) 스탠퍼드대 교수에 돌아갔다. 이들은 경제학에서 인과 관계를 분석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 방법으로 최저임금 등 노동 시장 영향을 분석해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각) 202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의 학자가 선정됐다며 "카드 교수는 노동경제학에 대한 실증적 기여로, 앵그리스트 교수와 임번스 교수는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세 학자의 연구가 경제학 분야의 경험적 연구 방법론을 "완전히 새로 썼다"는 게 노벨위원회의 평가다.

캐나다 출신인 카드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 감소로 이어진다는 통념에 대한 실증 분석에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0년대 뉴저지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경계 지역에 있는 햄버거 가게들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최저임금을 올린 뉴저지주 햄버거 가게들의 고용이 최저임금 인상이 없었던 펜실베이니아주 햄버거 가게보다 오히려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은 여전히 경제학자들의 중론이지만, 특수한 경우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실증 연구로 밝혀낸 것이 카드 교수의 업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앵그리스트 교수와 네덜란드계 미국인인 임번스 교수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차이를 구별하는 계량경제학 방법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연한 사건이나 정책의 수정으로 특정 인구집단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살펴보는 '자연실험'의 방법론을 제시했다. 경제학 등 사회과학에서도 자연과학처럼 엄격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인과관계 여부를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게 노벨위원회 평가다.

1969년 노벨경제학상이 제정된 후 3명 공동 수상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2명 공동 수상이 20건이었고, 단독 수상은 25건이었다. 상금 1000만크로나(약 13억5000만원) 가운데 절반인 500만크로나는 카드 교수가 받고, 같은 공로로 수상한 앵그리스트 교수와 임번스 교수는 각각 250만크로나를 받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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