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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도 놀랐다?” 삼성 무시하더니, 아이폰 폴더블 빨라지나
폴더블 아이폰 콘셉트 이미지. [유튜브 채널 ConceptsiPhone]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접히는 아이폰 출시 속도 내나.”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쓰면서, 애플 아이폰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꾸준히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애플은 폴더블폰 시장성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가 바뀐 양상이다. 애플은 5G(세대)폰 출시도 삼성에 비해 1년 이상 늦었지만, 출시하자마자 시장을 싹쓸이하며 단숨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 애플은 최근 구부러지는 스마트폰 배터리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삼성과 차별화되는 폴더블폰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열을 내고 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출시 한달여만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전 세계 판매량(국내 포함)을 약 200만대로 집계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갤럭시노트20 판매량의 87%에 달하는 등 폴더블폰이 단순히 틈새 제품이 아닌 ‘대중적 스마트폰’으로 자리 잡고 있는 양상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삼성전자]

국내에서도 폴더블폰의 유행이 더 뚜렷하게 확인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더블폰 2종은 출시 이후 39일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일반 바(bar) 폼팩터 스마트폰을 포함해 비교해도, ‘갤럭시노트10’(25일)와 ‘갤럭시S8’(37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애플의 전작 스마트폰 ‘아이폰12’가 국내에서 120만대 판매 기록을 돌파하기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된 것을 감안해, 올 하반기 아이폰13과의 경쟁에서도 갤럭시 폴더블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는 최근의 분위기는 애플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빠른 시일내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인 직후, 미국 IT전문매체는 “애플이 올해 폴더블폰을 출시하지 않는다면 망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이 폴더블폰의 가격을 아이폰12 수준만큼 낮춘 점에 주목해 “폴더블폰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주장도 더 이상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이제 접히지 않는 전화기에 999달러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실제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폴더블폰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해 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배터리를 힌지(경첩)와 함께 접을 수 있도록 하는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배터리 셀을 두 개로 분리한 삼성 폴더블폰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단순히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기를 유연하게 디자인하기 위함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2024년에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에 따라 이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애플 특허를 바탕으로 제작한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렌더링)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아이폰13이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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