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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한글 학습 세종학당 으뜸, BTS교재·KF교수 증가
‘Learn..with BTS’ 해외 대학 등 채택
KF, 해외 유수 대학 파견 교수 늘어
문체부 세종학당, 한글날 575돌 잔치
우수학습자 대회 말하기 대회 결선 진행
말하기 대상은 인도의 아누부티 카카티
최우수상 러시아 오치로바 바이라 수상
다양한 한국문화 온라인 탐방기회 갖기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대회 말하기 대회
BTS 팬 아미의 이름을 따서 아민정음으로 불리는 ‘Learn Korean with BTS’를 한글 교재로 채택하는 정규교육기관이 늘고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국인들이 한국을 배우는 공식적인 루트는 지인들과 어울리면서 배우는 것을 포함해 크게 네가지이다.

단연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끄는 전세계 세종학당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와 신뢰를 얻고 있다.

이어 국제교류재단(KF)가 전세계에 파견한 한글 교수들로부터 배우는 것. 최근 KF는 싱가포르 난양공대,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중국 북경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터키 앙카라대, 아랍에미리트 UAE대 등17개국 28개 대학에 한글 교수들을 추가 파견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 상승과 함께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아민정음’ BTS 교재와 앨범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다. 최근 영국의 명문 셰필드대가 BTS의 한국어 노래배우기 및 한글 익힘 교재 ‘Learn Korean with BTS’를 정식교재로 채택하는 등 아민정음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영국 명문 셰필드대 학생들이 ‘Learn Korean with BTS’를 들고 즐거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방탄소년단 교재가 아니라도 신곡 중 재미있는 표현이 나오면 글로벌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눈이 소담스럽게 쌓이는 모습의 ‘소복 소복’ 가사를 둘러싸고 전세계 팬들이 토론를 하고 예시 사진을 올린 일을 비롯해, 새 표현에 대한 글로벌 토론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세종학당은 외국인의 한글 배우기 최고 귄위의 공교육장이다.

전 세계 세종학당 학생들이 제575돌 한글날과 2021 한글주간(주제: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을 맞이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말하기 대상 인도의 아누부티 카카티
최우수상 러시아 오치로바 바이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과 함께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2시,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대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21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로 선정된 24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전 세계 82개국 234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외국어 학습자 2,071명이 참가했으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0명이 이번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참가자들은 ‘내가 하고 싶은 도전’을 주제로 각 5분씩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 가장 우수한 점수를 얻은 인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아누부티 카카티(Anubhuti Kakati, 25)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아누부티 카카티 씨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에 대해 발표했다. “작년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배워서 남 주자!’라는 삶의 좌우명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인도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가르치는 진정성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러시아 울란우데 세종학당의 오치로바 바이라(Ochirova Baira, 22) 씨가 수상했다. 오치로바 바이라 씨는 “좋아하는 한국 노래를 번역기나 사전 없이 이해하고 싶어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내가 생각하는 도전이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며, 한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혼잣말도 한국어로 했다.”라고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말하기 대회에서 두바이 세종학당 샴마 파하드가 한국어 발표를 하고 있다.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말하기 대회 심사 중인 숙명여대 김경령 교수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문체부 장관상과 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또한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를 비롯한 결선 참가자 10명에게는 내년부터 고려대, 국민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 6개 학교에서 한국어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지난 6일 재단과 함께 ‘세종학당 온라인 한국문화탐방’을 진행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는 한양 도성 길라잡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순 해설사와 2020년 우수 학습자인 테헤란 세종학당의 엘라헤 씨가 한양 도성 박물관에서 이원 생중계로 한양 도성의 역사와 성균관을 소개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다양한 한글 서체를 활용한 글꼴 디자인 온라인 강연도 진행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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