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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 품에서 부활하는 타다…모빌리티 시장 ‘대격동’
타다 라이트 이미지 [타다 제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토스가 타다를 전격 인수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 구도가 급변할 전망이다. 2000만명 가입자를 둔 금융 신흥 강자 토스가 타다를 품으면서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와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다 금지법’으로 제동이 걸리는 듯했던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타다의 부활로 활성화될지도 주목된다.

토스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전격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 지분 60% 인수하는 방식이다. 토스가 투자한 금액은 모두 타다의 성장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토스는 이르면 이달 주식인수계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새롭게 리뉴얼한 타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는 “타다 인수를 통해 토스 결제 등 금융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장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와 산업 종사자의 선택폭을 넓힘으로써 건전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가맹 택시 사업을 시작한 타다는 승차 거부 없는 바로 배차, 기사 수수료 면제 등으로 점유율을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택시호출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겨냥해, 보다 저렴한 수수료 모델과 구독형 모델 등을 앞세웠다. 토스로선 연간 매출액 기준 6조원에 달하는 택시 호출 시장을 구독 모델로 끌어안으면서, 기존 핀테크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글로벌 자금이 잇따라 투입되며 격변기를 겪고 있다. 올초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56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7월에도 LG 및 GS그룹으로 130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미국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세계 3대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또 다른 핵심 플레이어는 티맵모빌리티다. 국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의 75%를 점유하는 1위 사업자로, 지난해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하면서 우버와 손 잡았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SK텔레콤과 함께 설립하는 별도의 조인트벤처에도 1억달러(약 1150억원)를 투자하는 등 총 1725억원을 베팅했다. 전 세계 900여개 도시에서 축적해 온 우버의 모빌리티 노하우가 ‘국민 내비게이션’과 만나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는 올해가 모빌리티 혁신의 또다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장 성공을 위해서는 향후 성장을 담보할 혁신적 서비스를 올해 및 내년 중에는 내놔야 한다. 지난해 통과된 ‘타다 금지법’이 유예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시행되는데, 이를 통해 운송 플랫폼 사업이 제도화되면서 일정 부분 규제 불확실성이 사라진 상황이기도 하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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