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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수, 중수, 중창’…“문화재 안내문 너무 어렵다”
최형두 의원 “더 쉬운 한글화 필요” 지적
최형두 의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대통령이 직접 문화재 안내판의 어려운 용어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아직 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은 8일 “문화재 현장 안내판은 개선되었지만, 국가문화유산포털에는 개선 전 안내문이 여전히 등록되어 있거나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단어들이 여전히 쓰이고 있다”며, “한글날이 올해로 575돌을 맞았지만, 문화재 안내문 등 실생활 여런 분야에서의 알기 쉬운 한글화를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국무회의에서 문화재 안내판의 알기 어려운 용어와 내용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도종환 장관에게 청와대 경내 문화재 ‘침류각’의 안내판의 내용을 언급한 후 도종환 장관에게 “뜻을 설명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아울러 이런 것이 “일반 국민에게 무슨 관심이 있겠느냐”며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으며, 언제, 왜, 청와대 안에 이 자리에 있는지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19년 여러가지 개선사항을 담은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례 개선집'을 발간한 바 있다.

하지만 책자에 개선 사례로 소개된 대전 소재 비래고인돌의 경우 현장 안내판은 수정되었으나 문화재청이 운영하고 있는 국가문화유산포털에는 개선 전 설명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주 불국사 대웅전에 대한 설명의 경우 ‘회랑’ ‘익랑’ ‘중수’ ‘중창’ ‘삼존불’ ‘후불탱’ 등 일반 사람들은 알기 힘든 단어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단어는 용어사전을 제공하고 있다.

최형두 의원은 “국가문화유산포털 등은 전문가들만 이용하는 사이트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시대에 국가문화유산포털 등 온라인을 통한 이용객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알고 싶은 정보를 쉽고 편하게 제공한다는 포털 서비스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미 정해진 이름은 바꾸기 어렵더라도 설명은 일반인도 알기 쉽게 한글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화재청과 국립국어원 등이 서로 협업하는 방식 등 문제점 개선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전향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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