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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영국의 한국사랑 극진…한복,한지,한과 코벤트리 장식
문화도시 코벤트리, 한국의 날 행사
주영 한국문화원, 코大 한국센터 공동
영국 여인이 입어도 맵시나는 대한민국 한복 입증
영국 여인이 입어도 고운 한복. 이 한복은 한지로 만들어졌다. 영국 대표 문화도시 코벤트리에서 한복과 한지가 한꺼번에 갈채를 받았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영국 전통마을의 상징으로 영국여권에 나오는 코츠월드 북쪽, 레스터 남쪽, 이 나라 딱 한복판에 있는 코번트리는 대표적인 문화도시이다.

이곳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려, 또하나의 K아이템인 한지, 한복, 클래식 무용, 서예, 현대무용, 성악 등 한국의 신구 문화가 온 도시를 떠들썩하게 했다.

굳이 국제정치, 외교상 긴밀해진 관계, 영국 MZ세대가 K팝과 K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을 재론하지 않더라도, 런던 한국문화행사, 런던 한식행사, 웨스트필드 한국음식 영상 상영 등이 최근 한달새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데, 요즘 영국민의 한국 사랑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 보다 훨씬 크다.

영국 코벤트리에 울려퍼진 이혜지 소프라노와 김정훈 테너의 공연

8일 주영 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번트리대학교에서 코번트리 한국의 날 축제가 열렸다. 이 대학에는 한국인 교수가 센터장을 하는 ‘한국센터’라는 기구도 있다. 문화원과 한국센터가 함께 기획 진행한 한국의 날 행사는 한지한복패션쇼, 현대무용, 고전무용, 성악 공연, 서예 체험, 한지 워크숍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했다.

코번트리는 18-19세기 영국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 중심지였으나 2차 세계 대전 당시 집중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이다. 금년 영국 문화도시(City of Culture 2021)로 선정되며 문화적 부흥을 꾀하고 있다. 이번 코번트리 한국의 날 축제는 영국 전역이 주목하고 있는 문화도시에서 한국 문화를 처음 선보이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면서, 문화 행사를 오랜만에 경험하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의 날 축제가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날 축제에는 행사장 수용인원을 훌쩍 넘는 관객이 참여하였다.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주시와 전주패션협회에는 대례복, 곤룡포 등 다양한 종류의 한지한복을 제공했는데, 한지한복패션쇼가 시작되자 한복의 아름다움에 관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영국 나들이 간 이동원 작가 작품

또한 강릉 갈골명인에서 한과를 제공, 영국 참여자들에게 한과의 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로열오페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 이혜지 소프라노와 김정훈 테너가 참여, 행사의 마지막을 빛냈다.

한국의 날 축제와 함께,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코번트리 대학 한국 센터와 강릉의 대추무 파인아트(대표: 김래현, 설희경) 주관으로 한국현대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박영숙, 배찬효, 신미경, 이동원, 권금영, 김병찬, 고현정, 함영훈 작가가 참여하여 다양한 한국 미술을 코번트리에서 알린다.

전시 제목인 ‘5518. 8880’은 서울과 런던 사이의 거리를 마일과 ㎞로 표현한 것으로 전시를 통해 활발한 영국과 한국의 문화 교류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코벤트리대학교 구내에 전된 한국 도자기, 서예

행사를 주관한 코번트리 대학 한국 센터장 황은주 교수는 “2021년 영국 문화의 도시로 선정된 코번트리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코로나19로 지쳐 있었던 지역주민들과 학생들, 교직원들이 진심으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반겨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여러 방문객들이 마음의 위로를 얻고 간다고 감사의 인사를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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