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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판스타’ 김산옥 “방송 공개 앞두고 하늘 간 남편, 참가 권해줘서 감사”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대한민국 최초의 퓨전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 기획 남성현, 연출 안동수 최승락)’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은 감성으로 가슴을 울리고 있는 ‘광주 판스타’ 김산옥이 방송을 앞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가슴 절절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산옥은 ‘조선판스타’ 제작진을 통해 “제가 있는 광주에서 인지도가 눈에 보이게 올라간 걸 느끼고 있다”며 “아이들도 엄마를 연예인 취급해서, 친구들을 만나면 일부러 학원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우리 엄마 연예인이야’라고 자랑하기도 한다”고 ‘조선판스타’ 출연 이후 달라진 인지도에 흐뭇해 했다.

암 투병 중이던 남편의 권유로 ‘조선판스타’에 출연을 결심했던 김산옥은 “처음엔 두려웠지만 남편의 소원이라고 하니 그 소원을 이뤄주고자 도전했다. 당시 광주에서도 코로나19로 일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고, 광주에서만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회의감이 들고 있었다. 그래서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방송에 나선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조선판스타’에 안 나왔으면 큰일났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가를 권유해준 남편에게 감사하다”라며 고인이 된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첫 번째 판 당시 김산옥은 “암 투병 중인 남편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 방송이 공개되기 전 안타깝게도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두 번째 판에서 신들린 무대를 선보인 뒤 그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되자,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모두 눈물을 훔쳤다. MC 신동엽 역시 “슬퍼도 웃어야만 하는 희극인의 입장에서 공감한다”며 김산옥을 응원했다.

어디선가 보고 있을 남편을 위해 최선을 다한 김산옥은 두 번째 판에 이어 세 번째 판에서도 ‘올스타’를 터뜨리며 ‘우승후보’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산옥은 “공연장에서 봤던 것과 너무 다르다는 반응이 많다. 남편 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무대를 계속하니까 그런 것 같다”고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또 그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정신력이 굉장히 강하다’, ‘혼자서 아이들 키우는 건 걱정 없을 것 같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셔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았다.

김산옥은 “제가 지금 힘든 과정을 지나고 있다 보니 음악이 주는 위로가 얼마나 큰지 알겠더라”며 “저도 제 음악을 듣고 이 순간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고 ‘조선판스타’에서 보여줄 무대에 대해 예고했다. 또 “뮤르는 저와 다르게 그루브가 있는 음악을 하는데, 그들처럼 정말 음악에 제 몸을 다 맡기고 즐기는 음악을 함께 주고받으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재즈국악밴드 뮤르와의 신선한 콜라보를 희망하기도 했다.

‘조선판스타’ 출연 이후 문화재단, 관공서, 시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연과 인터뷰 섭외를 받고 있다는 김산옥은 “이번 방송은 앞으로 제 국악인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국악의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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