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장의 대국민 사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현진 의원은 7일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중국이 충청도를 지배했다는 터무니 없는 중국측 동북공정 역사를 전시한데 대해 지적했고,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동북공정 전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모두 인정, 배의원의 사죄 요구에 기립해 대국민 사과했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중국실에 전시된 6분 가량의 영상 내용을 통해 중국이 왜곡 주장하고 내용을 고스란히 실었는데, ▷삼국지 시대 중국 위나라가 백제가 있던 충청도까지 다스렸다고 표시 ▷중국 한나라는 한강 이북지역까지 모두 다스렸다며 중국 논리 표현 ▷갈수록 점입가경. 명나라에 이르러는 만주 지역까지 모두 지배했다고 표기 등의 중국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앙박물관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내용을 담은 중박 상설전시 영상 속 내용 중 일부.

영상 제작에는 총 1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외부 전문가 감수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학예직 전문인력만 90명인데 아무도 발견 못했다. 전시 기간 박물관 찾은 인원은 약 57만여명으로 이들은 동북공정 왜곡 역사를 보고 간 것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일본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반영한 가야사 전시로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켜 배현진 의원에게 지적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