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중요생물다양성지역(KBAs: Key Biodiversity Areas) 지정 대상지 지도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국제적으로 DMZ 일대에만 자라는 희귀 및 특산식물인 개느삼과 금강초롱꽃의 자생지를 보전키 위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중요생물다양성지역(KBAs: Key Biodiversity Areas)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중요생물다양성지역(KBAs)은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세계 보호지역 평가 척도로 적용하는 곳으로 기존의 보호지역과 달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의 멸종위기 생물의 분포, 생태계의 위협 정도 등의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지정된다.

또한 기존 연구결과를 활용한 평가가 가능하고, 비교적 절차가 간단해 기존 보호지역 지정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단시간 내에 보호지역으로 지정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전 세계적 240개국의 1만 6343개소(약 2100만㎢)가 지정돼, 한반도에서는 조류 서식지(IBA: Important Bird Area)로 남한 40개소(2022㎢), 북한 33개소(3196㎢)가 지정돼 있으나 식물 자생지 지정 추진은 처음이다.

이번에 지정하는 지역은 IUCN 적색목록의 위기종(EN)인 개느삼 또는 금강초롱꽃의 자생지이며, 면적은 1339.5㎢(개느삼, 금강초롱꽃)으로 지리적으로 강원도 양구군 등 13개 시·군이 포함된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앞으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희귀 및 특산식물의 자생지를 국제적으로 보전키 위한 KBAs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가 생물다양성협약(CBD)의 새로운 10년 계획(GSPC2030)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