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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문화현상이 된 ‘오징어게임’...美 토크쇼 ‘출연진 초대’[글로벌 오징어게임 열풍]
파리 체험관 수천명 인파 열기
‘달고나 뽑기’ 도전 흥겨운 반응
아마존 베이조스 “빨리 보고싶다”
공개 2주만에 83개국서 1위
중국 웨이보 인기검색어 상위권

한국사람들이 어렸을 때 즐겨했던 놀이가 생사를 결정짓는 데스게임으로 전환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 오징어게임 열풍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8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중 8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건 ‘오징어게임’이 처음이다. 사진은 3일(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오징어게임’ 체험 팝업 스토어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현지인들(위쪽부터), 한 관람객이 팝업 스토어에서 ‘달고나’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의 한 쇼핑몰 앞에 설치된 3m 크기의 오징어 게임 소품이 전시된 장면. [로이터·연합]

드라마 자체의 인기뿐만 아니라 작품속 놀이 따라하기, 체험관 줄서기 진풍경, 다양한 패러디외 밈 등으로 ‘스노볼 효과’로 이어지면서 세계적 문화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출연자들의 SNS 팔로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대박’이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지 4일만인 21일 국내 드라마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에는 자국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와 자국 콘텐츠 제작비율이 매우 높은 인도의 넷플릭스에서도 전체 1위에 오르면서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에서 처음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이후 2주만에 세계적 붐을 일으킨 셈이다. 4일 현재까지 8200만여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정재를 비롯한 ‘오징어게임’ 주요 출연진은 6일(현지시간) 미 NBC 유명 토크쇼인 ‘지미 팰런쇼’에 BTS에 이어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CNN, 르 몽드 등 유력 언론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한 관심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넷플릭스가 조성한 오징어게임 체험관에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했다.

몇 시간씩 줄을 선 사람들 사이사이로 진행요원이 빨강색 점프수트를 입은 채 다니고 있었다. 진행요원 표시인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모양이 찍힌 입장권을 들고 들어간 사람 대다수는 이쑤시개로 ‘달고나 뽑기’를 실패했지만 연신 재밌다는 반응이다.

필리핀의 한 대형 쇼핑몰에도 ‘오징어 게임’의 첫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역할을 하던 대형 인형이 세워져 ‘오징어 게임’의 국제적 관심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자체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쉽지 않아 보였던 넷플릭스의 국제화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매우 인상적이며 나에게 영감을 제공한다. 오징어게임을 빨리 보고 싶다”고 쓰면서 미 연예매체 ‘벌처’가 보도한 관련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 여파로 동영상 앱 ‘틱톡’ 등에서는 전 세계에서 한국식 놀이를 즐기는 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달고나(뽑기) 만들기는 이미 지구촌 놀이 문화가 된 듯하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작품 중에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으로 한국 제작자들과 배우들은 글로벌 OTT의 많은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에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선점한 OTT인 넷플릭스는 ‘오징에 게임’에 많은 제작비를 지불했음에도 창작자에게 저작권을 남기지 않는 판권독점계약(outputdeal)을 체결했다.

따라서 황동혁 감독 등 제작진이 ‘오징어 게임’의 리메이크나 판권 등을 가지지 못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을 외면한 한국 영화사와 방송사들이 리스크는 안으려고 하지 않으면서 넷플릭스에 IP(지식재산권)를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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