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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 홍콩에 페이퍼컴퍼니”…SM “적법 설립…근거없는 의혹 제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가 조세회피처인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 SM 측은“적법한 절차를 거쳐 설립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스타파는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이라는 제목으로 ‘K팝 대부 이수만 관련 홍콩 페이퍼컴퍼니 무더기 발견’, ‘이수만과 유령법인의 말리부 별장 매매 콜라보’ 등의 기사를 4일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홍콩 소재 ‘일신회계법인’(이하 일신)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토대로 이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이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를 발견했으며, 이중 SM의 해외 계열사 등을 제외한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일신 내부 문서에는 법인계좌 운영은 이 총괄 프로듀서만이 할 수 있으며 그가 법인의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라는 등의 정보가 담겨 있으며, 이 프로듀서가 이들 법인 중 ‘폴렉스 디벨롭먼트’라는 회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사들였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이었으리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공식입장을 내고 “뉴스타파가 SM의 비자금 또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은닉재산으로 설립, 운영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프로듀서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M은 “당시 이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는 한국에 있는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해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홍콩 소재 재산은 재산은 이후 그의 부인에게 상속됐다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고 설명했다.

SM은 또한 “뉴스타파가 의혹을 제기한 법인들에 대해서는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뤄졌던 것으로 당시 해당 국가기관의 조사마다 모두 SM 또는 이수만의 불법적인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SM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홍콩 소재 법인들이 설립된 자금의 출처는 물론, 홍콩으로의 이전, 법인 설립에 사용된 경과에 대하여 근거자료를 가지고 최대한 성실하게 뉴스타파 취재기자들에게 설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소재 법인들이 불법적, 위법적, 탈법적으로 설립, 운영되거나, 해외 부동산 매입을 위하여 탈법적으로 이용됐고, 에스엠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그 배경에 있다고 보도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뉴스타파 및 기자들에 대하여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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