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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M, 신선·즉석식품 강화…동네상권 흡수 편의점에 반격
서울의 한 GS더프레시 매장입구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편의점이 동네 상권을 흡수하자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빠른 배송에 주력하면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SSM인 롯데슈퍼의 간판을 '롯데 프레시 앤 델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들어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쪽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간판에 '프레시 앤 델리'를 넣은 것이다.

현재까지 전체 300여개 직영 매장 중 50곳의 간판이 교체됐으며 실제로 간판을 교체한 매장의 방문객 수와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강화와 함께 매장 재단장을 통해 최근 소비자 수요가 높은 와인, 밀키트, 반찬류 판매 코너를 도입·확대했다.

또한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줄이고 김포, 다산, 송파, 동탄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점포를 열면서 매장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GS리테일의 SSM인 'GS더프레시'는 다양한 할인 행사와 빠른 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한우 먹는 날', '과일 먹는 날' 등의 이름으로 특정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6월 시작한 '49분 번개배달' 서비스의 시간을 더욱 단축해 전 점포에서 주문시 30분 내 배송을 지원한다.

SSM의 이러한 변화 시도는 최근의 매출 감소세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8월 한달동안 SSM은 전체 매출이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반대로 SSM과 상권이 겹치는 편의점 매출은 4.5%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오프라인 업태별 매출 증감률을 봐도 편의점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SSM은 10% 감소했다.

한 SSM 업체 관계자는 "동네 상권을 겨냥한데다 취급 품목 등이 겹쳐 내부적으로는 편의점과 SSM을 대립관계라는 판단"이라며 "편의점이 신선식품을 강화한다고 해도 여전히 SSM이 신선식품에는 더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다들 그쪽에 주력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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