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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로 몰리는 20대
올해 6개월 간 저축은행 신용대출
작년 한해 증가액보다 많아
20대 금융채무불이행 금액 5년새 최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20대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서 20대의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20대 대출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조 5327억 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4487억 원 늘어났다.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4248억 원)보다 많다.

저축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19%에 이른다. 20대의 빚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셈이다.

실제 올해 8개월간 20대 금융채무불이행금액은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최근 5년 새 최대 규모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20대 금융채무불이행자는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장혜영 의원은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불안과 생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체념에 빠진 청년 세대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제2금융권은 물론, 내구제 대출 같은 불법 사금융에까지 손길을 뻗고 있다"며 "그 결과 급격하게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빚을 더 내주는 정책보다 청년 실업 부조의 문턱을 더 낮추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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