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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주택시장도 거래절벽 지속...전국 미분양 주택은 ‘역대 최저’
거래급감 속 매수심리 살짝 꺾여
금리인상·대출규제·추석 등 영향

8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거래절벽’ 상황을 이어갔다. 미분양 주택 수는 또다시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토교통부는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8만9057건으로 전달(8만8937건) 대비 0.1%, 전년 동월(8만8272건) 대비 4.4% 각각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거래량은 73만73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만7569건)보다 13.0% 감소했다.

8월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1051건으로 1년 전(1만4459건)보다 2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거래량 자체는 크게 줄어든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통해 파악한 8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146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4.0%, 전년 동월 대비 20.6% 각각 증가한 것이다.

전세 거래량(11만6588건)은 전달보다 2.5%, 월세 거래량(9만4874건)은 6.0%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1.5%, 34.0% 증가했다. 8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42.6%로 작년 같은 기간(40.3%) 대비 2.3%포인트 높아졌다.

8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 1만5198가구보다 2.2% 줄어든 1만4864가구로 집계됐다. 정부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55가구에 불과했다.

거래절벽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9월27일 기준) 105.1로, 지난주(106.7)보다 1.6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선 지난해 6월 이후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매매수급지수는 9월 둘째 주부터 3주 연속(112.1→111.5→106.7→105.1) 하락해 기준선에 가까워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더해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일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대출을 중단하고, 추석연휴로 매매거래가 주춤한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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