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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겨울 최악 ‘에너지 대란’ 우려
천연가스·전력가격 치솟아...
수백만명 위기상황 맞을수도

유럽에서 천연가스·전력 가격이 치솟으며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경제 전문가와 빈곤퇴치 단체들이 유럽 전역에서 수백만명의 사람이 올 겨울 심각한 위기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대학 교수이자 에너지 빈곤 연구 네트워크 ‘인게이저(Engager)’의 회장인 스테판 부자로브스키는 최근 연구 결과 유럽 전역에서 8000만가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에너지 빈곤’ 상황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럽연합(EU)은 에너지 빈곤에 대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절하게 에너지를 활용할 수 없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유럽 내 에너지 빈곤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정책 분석가인 루이스 선덜랜드는 “유럽 내 1200만가구 이상이 에너지 관련 공공요금을 체납하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각 가정의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이 에너지 빈곤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하고 있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전기료 인상이 에너지 빈곤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덜란드 주요 천연가스 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3개월간 2배 이상 올랐다.

부자로브스키는 “유럽 인구의 20~30%가 일반적 정의의 빈곤에 직면해 있다면, 일부 국가에선 에너지 빈곤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60%에 이른다”며 “각국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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