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 2분기 성장률 5.5%로 상향…경기 회복세는 둔화
코로나19 이후 성적…G7 꼴찌 면해
봉쇄 풀리며 경기 빠르게 회복…회복세는 둔화
공급 부족·인력난 문제 여전…고용 유지 계획 종료
영국이 트럭 운전 기사 부족에 따른 주유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테스코 주유소에 ‘휘발유 없음’이라 쓰인 팻말이 붙어 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30일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 상향 조정했지만 경기 성장세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EPA]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로 상향 조정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잠정치인 4.8%보다 높은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영국 내 가계 소비가 7%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영국은 3월부터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봉쇄를 풀었다. 2분기 초입인 4월 12일부터는 상점과 식당 야외 영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영국 통계청은 영국 GDP가 코로나19 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3.3% 작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AFP 통신은 영국의 코로나19 이후 성적이 주요7개국(G7) 꼴찌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GDP 감소 폭이 이탈리아(-3.8%)보다 양호하고 독일과 동급이며 프랑스(-3.2%)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급 부족과 인력난으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최근엔 트럭 운전사가 없어 기름이 동나는 주유대란까지 벌어지며 파운드 가치가 하락해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전날 영국 경제가 내년 초에나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8월 전망 때보다 1∼2개월 늦어진 것이다.

이에 더해 영국 정부의 고용유지 계획(펄로우)이 이날로 종료되면서 실업 증가 우려가 커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고용유지 계획은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정부가 월 임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제도다. 작년 3월 도입된 이후로 정부는 시한을 연장해왔다. 이 정책은 총 1160만개 일자리를 보호했으며 아직도 약 160만명에게 적용된다.

더 타임스는 이번 결정으로 70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행·항공업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요금 상승과 세금 인상 등으로 생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와 같은 결정은 서민 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은 고용유지 계획 종료와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인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사정이 어려운 가계에 5억파운드(약 797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