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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다시 키운다
2023년까지 20개 이상 오픈
롯데마트 목포점·송천점·상무점
내년 초 빅마켓으로 전환 운영
신선식품 특화...쇼핑 편의성 강화
개방형 운영으로 코스트코 견제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VIC마켓’ 사업확장에 나서 오는 2023년까지 20여개로 매장을 확대한다. 빅마켓 금천점 전경. [롯데마트 제공]

창고형 할인점의 고성장세 속에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VIC마켓(빅마켓)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의 침체 속에서도 대용량과 글로벌 상품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창고형 할인점은 상승세가 독보적이다. 이에 한때 철수설까지 돌았던 빅마켓은 향후 경쟁사가 많은 수도권까지 매장을 야심차게 늘리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빅마켓 20여개점 오픈, 신선식품 강화=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023년까지 빅마켓을 20개 이상의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초 롯데마트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해 운영하게된다.

빅마켓은 2012년 금천점을 시작으로 한때 매장이 5곳까지 늘었으나 현재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점만 운영중이다.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했고, 상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빅마켓은 한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 문화가 확장되는 고객 소비패턴의 변화로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빅마켓도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실제로 국내 할인점 시장을 일반 대형마트라고 불리는 하이퍼 형태와 창고형 형태로 나눠 보면 2018년에는 하이퍼 77.8%, 창고형 22.2%였던 매출비중(각 사 공시 매출기준)이 2020년에는 하이퍼 74.7%, 창고형 25.3%로 변화했다.

신주백 롯데 빅마켓 부문장은 “창고형 할인점은 여전히 매력있는 오프라인 유통업태라고 판단해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 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빅마켓의 사업비전으로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을 세웠다. 합리적 가격의 대용량, 엄선된 상품이라는 창고형 할인점의 기본 가치 외에 기존 빅마켓의 강점인 신선 식품을 더욱 특화할 예정이 다.

▶코스트코 잡아라...빅마켓, 트레이더스 경쟁=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를 뒤쫓으며 양강 체제를 형성한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빅마켓의 이번 확장 선언으로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빅마켓은 우선적으로 경쟁사의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미경합지역인 호남권과 창원지역에 진출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이용 경험이 적은 지역에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023년에는 경쟁사가 많은 수도권에 진입해 창고형 할인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스트코가 회원제 기반인데 반해,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은 개방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확보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빅마켓은 당초 회원제였으나 지난해 6월 개방형으로 변경했고 이의 긍정적 영향으로 지난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빅마켓은 창고형 할인점의 주 경쟁력이 되는 상품 개발에는 5가지 원칙을 수립해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독자적 자체브랜드(PB) 개발 가속화 ▷2023년까지 전체상품의 30%까지 PB해외소싱상품 확대 ▷신선 원물 직소싱 확대, 신선 인증제 상품 추가 개발 ▷친환경 패키지 적극 운영 등이다. 아울러 신선 시그니처 상품 및 브랜드와 콜라보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빅마켓에서만 살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우선시하며, 카테고리별 1등인 기존 제조사 브랜드(NB)와 협업 상품도 보강할 계획이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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