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랜도스 CEO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고 인기 확실” 공개 호평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역대 최고 인기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공개 호평하고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인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복스미디어 주최 ‘코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경제매체 배런스 등이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출시 이후 미국 등 66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서랜도스 CEO는 ‘오징어게임’이 비영어권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고 인기 시리즈로 평가받는 프랑스 드라마 ‘뤼팽’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며, 인기가 ‘뤼팽’보다 “더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비영어권 프로그램 중 확실히 (인기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영어권 드라마를 포함해 “역대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될, 매우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IT·미디어 전문매체 시넷도 서랜도스 CEO의 발언을 전하면서 “넷플릭스의 표준적인 인기 측정지표를 사용하면 ‘오징어게임’이 지난해 말 공개된 드라마 ‘브리저튼’을 제치고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와 함께 자체 집계한 넷플릭스의 역대 인기 프로그램 순위 등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와 영화 출시 후 28일 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최소 2분 이상 시청한 가입자 계정 수와 전체 시청시간 등 2가지 기준에 따라 드라마와 영화 부문에서 각각 10편을 선정했다.
드라마 부문에선 가입자 계정 기준으로 ‘브리저튼: 시즌 1’이 1위에 올랐고, ‘뤼팽: 파트 1’과 ‘위처: 시즌 1’이 뒤를 이었다.
시청시간 기준에서도 ‘브리저튼: 시즌 1’이 정상을 차지했으며, ‘종이의 집: 파트 4’와 ‘기묘한 이야기 3’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영화 부문에서는 ‘익스트랙션’이 가입자 계정 기준 1위였고, ‘버드 박스’는 시청시간 기준 정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