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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 전주 의혹…경찰 ‘자금흐름’ 추적
킨앤파트너스, 화천대유 초기 자금 대출
감사보고서에 ‘개인3’ 등장인물 주목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전주(錢主)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화천대유 안팎의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선 경찰이 수사 전선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5년 2월 설립된 뒤 경영컨설팅업체 킨앤파트너스로부터 대장동 A1·A2·B1블록 차입금 명목으로 291억원을 대출받았다.

차입금은 2017년에 457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대출이자는 6.9%에서 당시 법정 최고 이자율이었던 25.0%로 상향된다.

이어 2018년 9월에는 대출잔금 351억원이 투자금으로 전환된다. 이중 70억원은 상환됐으며, 나머지 281억원 투자금에 대해서는 올해 3월 수익금 중간정산이 이뤄졌다. 이에 대한 원천징수세액이 131억원인 점에 미뤄 중간정산금만으로도 투자원금의 2배 이상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빌려준 돈은 킨앤파트너스가 2015년 한 개인으로부터 10%의 이자율로 빌린 400억원에서 조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킨앤파트너스 감사보고서에 ‘개인3’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A씨는 화천대유 계열사인 천화동인4호의 특정금전신탁에 대해 설정한 질권을 담보로 제공받았다. 이 때문에 A씨가 화천대유와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잘 알고 초기 사업금을 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A씨의 자금 출처가 확인되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연결고리가 맞춰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천화동인4호는 대장동 사업을 위해 8721만원을 출자해 1007억원의 배당금을 얻었다. 천화동인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모 변호사는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킨앤파트너스는 전현직 임원들이 SK그룹 계열 사회공헌재단과 문화재단에서 재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화천대유 자금 흐름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소유주 김모 전 기자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도 자금추적 인력 지원에 나선 만큼, 화천대유 전주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찰 관계자는 “킨앤파트너스, A씨와 관련해 조사 중인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FIU에서 보낸 자료가 많고 복잡해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아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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