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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은 금리, 강해진 달러, 반등하는 가상자산…고개숙인 금 [株포트라이트]
국채금리 상승, 가상자산 반등 영향
금값 6주 만에 최저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주요 원자재 가격들의 초강세 흐름 속에 국제 금값은 홀로 뒷걸음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움직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결과다.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이 공개된 뒤 미국의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흐름 속에 최근 강달러 흐름까지 더해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0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29달러(1.63%) 내린 온스당 1747.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10일 이후 6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 가격의 약세는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팽배해지며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긴축 움직임 속에 시장 금리가 폭등하자 금에 대한 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FOMC 결과 발표 이후 1.30%대까지 하락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1.40%대로 고점을 높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14일 이후 2개월 만이다.

3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1.80%대까지 내렸다 장중 1.93%대까지 급등했다. 단기물인 2년물 국채수익률도 0.23%대에서 0.25%대로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점도표 공개 이후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금리가 폭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미국 금리는 금가격과 역의 관계를 지닌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 우려가 덜해지고,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까지 더해지며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금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달러인덱스 지수는 93포인트를 넘어선 상태로 최근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 온 가상자산의 가격 회복세도 금 수요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 이상 오르며 54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상승하며 400만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 발표를 놓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금값 하락이 제한돼 왔었다”면서 “테이퍼링 경로가 점차 명확해지면서 금리인상 계획까지 나오면서 금 가격은 당분간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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