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우유보다 3배 이상 높은 칼슘량

중년 여성의 뼈 건강에 도움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

식초ㆍ들기름과 궁합 좋아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중 유명한 한 구절이다. 채소인 시래기도 ‘그렇다’. 시래기라는 이름의 발음이나 모양새가 그리 아름답지 않지만 자세히 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시래기 뭉치’는 못생긴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며, 쓰레기와 비슷한 어감 탓에 무를 쓰고 남은 ‘쓰레기’가 ‘시래기’로 변형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근거없는 속설에 불과하며, 시래기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양소가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시래기는 중년층의 골다공증 예방 식품으로도 손꼽힌다. 채소임에도 불구하고 우유보다 칼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중년되면 시래기를 먹어야 하는 이유[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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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것으로, 무청은 칼슘이 다량 들어있는 식품이다. 지난해 한국교원대학교 김영남 교수 연구진은 멸치나 우유 외에 무청과 깻잎을 칼슘의 급원식품으로 추천하면서 “무청의 칼슘 영양밀도지수(INQ)는 30 이상으로, 이는 멸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영약학회가 우유와 시래기의 칼슘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시래기 100g당 칼슘 함량은 335㎎로, 우유(105㎎) 보다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시래기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도 풍부하다.

칼슘은 중년 여성에게 필수 영양소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골격량이 점진적으로 감소되므로 중년은 골밀도가 취약해진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단에서 시래기처럼 칼슘 급원 식품을 자주 섭취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시래기는 ‘고칼슘’인 동시에 ‘고식이섬유’ 식품이기도 하다. 시래기 100g당 식이섬유는 4.3g 들어있다. 이는 포만감을 주면서 배변 활동을 도와 체중관리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 비타민C나 철분 등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시래기의 영양소가 주목받으며 웰빙 식재료로 언급되고 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래기 된장국, 시래기나물, 시래기밥, 시래기 만두, 시래기 떡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래기초무침의 경우 식초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므로 효과적으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또한 시래기를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들기름이 시래기의 식감을 살려주며, 영양소도 보충해준다.

  

중년되면 시래기를 먹어야 하는 이유[식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