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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버 D램 ‘톱’ SK하이닉스 하반기도 순풍
리더스클럽 - SK하이닉스
작년 84억 달러 매출 1위 등극
재고 감소에 가격 지속적 상승 전망
주력제품 DDR5·16Gb 기반
고용량 모듈로 시장 경쟁력 강화

글로벌 서버 D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내년까지 지속될 D램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약 216억달러(약 26조원) 규모에 이르던 글로벌 서버 D램 시장에서 8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77억달러)를 제치고 사상 최초로 1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또 올해 1분기에도 2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 D램은 데이터센터 등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전체 D램 수요 중 모바일 D램과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버 D램 수요는 올해 3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또한 2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도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코로나19 특수 종료 등으로 D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부정적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은 물론 글로벌 증권사들은 서버 D램의 강세로 글로벌 D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즈호증권(Mizuho Securitie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의 최근 리포트가 대표적이다.

미즈호증권은 D램 제조사들의 서버 D램 재고가 낮아지고 있다며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계속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 LPDDR5 탑재가 확산되면 D램 제조사들이 모바일용 D램 생산을 늘리며 서버 D램 생산은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들 역시 공급 차질을 우려하며 정상 재고 수준을 기존 대비 높게 가져가는 추세에 따라 D램 시장 전반에 걸쳐 기대 이상의 높은 수요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재고 축적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모건스탠리 또한시장조사기관 IDC가 제시한 미국의 IT 투자비 전망 변화를 참고해 서버 D램 시장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IDC는 올 초부터 미국의 IT 투자비 전망을 매달 상향했고 지난 6월은 올해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 5월까지는 스마트폰, PC, 서버 등 고루 전망치를 상향했으나, 6월에는 서버 위주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서버 수요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HPE, Dell 등의 업체들이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수요 전망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서버 D램 시장의 성장 전망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DDR5 제품과 16Gb 기반 고용량 모듈 제품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높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들에게 샘플을 제공, 다양한 테스트와 동작 검증, 호환성 검증 등을 완료했다. DDR5의 전송 속도는 4800~5600Mbps로, 이전 세대인 DDR4대비 최대 1.8배 빨라졌고 동작 전압은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가 20% 감축됐다.

또한, 칩 내부에 오류정정회로(ECC, Error Correcting Code)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D램 셀의 1Bit의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 DDR5를 채용하는 시스템의 신뢰성은 약 2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DDR5의 수요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8%, 2025년에는 4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85%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매출 41조~43조원, 영업이익 11조5000억원~1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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