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방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와이를 찾아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발굴된 ‘고(故) 김노디 지사와 고(故)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두 사람은 하와이 이민세대로, 대통령이 해외에서 독립유공자 훈장추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학 연구기관인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훈장 추서식에 참석했다. 고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는 하와이 이민세대로 이국땅에서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등 재정적으로 지원 한 것을 평가받아 올해 3.1절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 안정송 지사 후손에게 추서한 훈장과 훈장증. 연합뉴스

고 김노디 지사는 미국 오하이오 오벌린 대학에 재학 중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하여 일본이 여성에게 하는 잔학한 행위를 폭로한바 있다. 대한부인구제회에서 임원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적극적으로 모집했다. 1921년부터는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사정과 독립에 대해 선전하는 활동을 했다. 고 안정송 지사는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의 임원으로서 독립자금을 모집하고 조선과 만주 등 해외 동포들을 후원하며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광복 이후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