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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 호조·자본 확충으로 보험사 RBC비율 5%p↑…MG손보는 기준치 미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보험사 평균 지급여력(RBC) 비율은 6월 말 기준 260.9%로 집계됐다. 3월 말(255.9%)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2017~2020년 동안 260%와 280%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이다.

생명보험사는 같은 기간 273.2%에서 272.9%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 푸본현대생명, DGB생명 등을 제외한 11개 보험사의 RBC 비율이 감소했다. RBC 비율 낙폭이 큰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6월 말 RBC 비율은 412.7%로 전분기 대비 88.0%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26.7%p), 하나생명(-17.2%p), 오렌지라이프생명(-14.4%p) 등 순이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224.7%에서 238.9%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손보사들이 큰 폭의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이 줄줄이 자본확충에 나선 영향이 컸다.

다만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보험업법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 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MG손보는 3월 말 103.5%에서 6월 말 97.0%로 하락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보험금 지급능력을 보여준다. 요구자본(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대 손실 예상액) 대비 가용자본(손실을 보전하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자본) 비율로 측정된다. 보험업법상 RBC 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RBC비율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보험사의 평균 가용자본은 4조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시현(1조8000억원), 후순위채권 발행(1조9000억원), 유상증자(5000억원)를 통한 자본확충 등 영향이다.

요구자본은 4000억원 늘었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4000억원),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5000억원) 등 영향이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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