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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한밤중 태블릿 들고 기저귀 차림 2세 남아 도로 질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서 기저귀 차림의 2세 남자아이가 도로 위로 뛰어들고 있다. [KCAL9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서 한밤 중 기저귀 차림으로 도로에 뛰어든 2세 아이를 구한 택배기사가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KCAL9 캡처]

CBS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외곽에서 택배기사 거슨 타배레스는 마지막 음식배달을 위해 운전을 하던 중 파란셔츠에 기저귀 차림의 남자 아이를 발견했다. 2살 가량의 아이는 자동차 전조등과 가로등만 밝혀진 캄캄한 밤 도로 위를 혼자서 가로지르고 있었다.

타배레스는 차량 여러 대가 오가는 거리에 아이가 혼자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도로 위에서 아이를 보자마자 차를 멈추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KCAL9 캡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타배레스는 차량 전방 오른쪽에서 기저귀 차림의 아이가 비틀거리며 걸어오자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정차했다. 인근 다른 차량도 아이를 발견하고 비상등을 켜면서 차량을 멈췄다.

순간 아이는 뒤돌아서 타배레스의 차를 흘끗 보는 듯 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중앙차선을 지나 반대편 도로로 가로질러 달렸다.

타배레스는 곧 바로 차에서 내려 아이를 좇았고, 반대편 차선 쪽까지 진입해 아이를 안아 무사히 구출했다.

타배레스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맞은 편 차선에서 차들이 아이를 보지 못하고 달려올 수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달렸다"며 "주위에 차들이 알아챌 수 있도록 손을 휘저어 차들이 멈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손에 태블릿PC를 들고 있었고, 계속 태블릿을 보면서 달렸기 때문에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분이야말로 영웅이다" "이런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 칭찬의 댓글을 쏟아냈다.

도로 위에서 2세 남자 아이를 구한 택배기사 거슨 타배레스 [KCAL9 캡처]

네 자녀를 둔 타배레스는 "난 영웅이 아니다. 하나님만이 영웅이다"고 겸손해 했지만 그의 아들 아고르도 "생명에 위협이 있음에도 도로로 뛰어든 아버지는 영웅"이라며 "적절한 위치에서 옳은 행동을 한 의인이다. 민첩한 행동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배레스가 구한 아이는 로스앤젤레스시 경찰이 보호자를 찾아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켰다. 그러나 아이가 밖으로 나오게 된 이유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부모의 방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아동가정복지국은 조사를 통해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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