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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1위 OLED①] 점유율 85% OLED 산업…중국 맹추격 중
매출액 기준 중국 13.2%로 2위
2025년 한국 63% 수준 생산능력 확대 전망

국적별 OLED 시장점유율 (매출액 기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자료]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굳건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나 중국이 OLED 분야에서도 추격을 시작하며 한국 점유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출 변동요인 및 경제적 효과 분석’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적별 OLED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에서 우리나라는 85.8%로 1위다. 중국이 13.2%, 그외 일본과 대만 등의 점유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OLED 시장을 한국이 선점할 수 있었던 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빠르게 사업을 전환한 덕이다. 중국은 공격적 시장전략으로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이 LCD패널을 대규모로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LCD패널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의 LCD 생산능력은 한국의 생산능력 2.7배 기록했고 2025년에는 14배 수준으로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LCD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요도 줄어들면서 2014년 이후 수출이 감소한 반면 OLED의 경우 2015년 이후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OLED 수출은 10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OLED 수출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4.9%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 109억 달러로 3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출 추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중국이 OLED 판매를 확대하고 세계 OLED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한국 OLED 수출액은 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세계 OLED 시장점유율은 2015년 98.5%에서 감소하기 시작해 2019년 90%의 벽이 깨졌다.

반면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대에서 2018년 3.2%, 2019년 9.8%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으며 품질우위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중국의 OLED 생산능력은 2015년 한국의 1.5% 수준에서 2020년 28.2%까지 확대됐으며, 2025년에는 63%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가격과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TV, 모바일 등 전방산업 수요 및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세중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수출경쟁력을 유지·제고하기 위한 정부 및 산학연의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함과 더불어, R&D 투자확대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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