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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LPGA 통산 9승

고진영이 올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고진영.[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올시즌 우승소식이 뜸했던 한국여자골프가 오랜만에 LPGA 우승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올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2위 이정은(33)과 호주교포 오수현(호주)을 4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전날 폭우로 경기가 치러지지 못해 3라운드로 축소됐다.

고진영은 지난 7월 VOA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한국선수는 3월 박인비, 4월 김효주에 이어 올시즌 4번의 우승을 거두게 됐다.

8월 초 도쿄올림픽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공식 대회에 나와 곧바로 우승한 고진영은 경기 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영국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에 나가고 싶었지만 한국에 머물며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이후 우리 말로 "한가위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 송편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시면 좋겠다"고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동명이인인 이정은 두 명은 모두 10위 안에 든 것도 이채롭다.

선배 이정은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25)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박성현(28)은 2언더파 214타로 오랜만에 톱20위 안에 들며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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