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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도 팔아치운 쿠팡…반등 기회 없나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쿠팡이 미국 증시에 입성한 지 반 년이 지난 가운데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향후 주가 흐름은 영업 손실 축소와 물류 정상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이후 3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공모가(35달러)를 밑도는 가격이자 고점(69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최근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던 상황에서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호예수 물량은 지난달 13일 대거 풀렸는데 이는 쿠팡의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던 시점과 맞물린다. 쿠팡 주식 매도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거들었다. 손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 14일 쿠팡 클래스A 주식 5700만주를 16억9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약 9%에 해당한다. 비전펀드는 쿠팡의 상장 당시에만 해도 “쿠팡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상장 대박’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쿠팡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쿠팡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급증한 9조3790억원을 기록했고,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6.6%에서 20%로 뛰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쿠팡의 매출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증가한 21조8000억원 3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규모도 1조 671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회복을 위해선 영업 손실을 줄이고 물류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주가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선 영업손실을 줄이고 신규 사업 비용 부담을 기존 사업 정상화로 극복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공급 측면에서 물류센터와 인력 확충의 문제인데, 물류센터는 내년까지 50% 이상 확충을 목표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은 인력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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