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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의 귀환]불붙은 보복여행 심리…트래블버블 여행객 증가
추석연휴 300여명 사이판행
7박8일 리조트 관광 '만끽'
백신 못맞는 어린 자녀 동반 불가는 아쉬워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시행이 한 달가량 되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이용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 국토부는 지난 6월 30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단체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사이판과 첫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30~40대 등 여행 실수요층의 더딘 접종 속도 등의 영향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코로나19 사태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장기화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 여행을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특정 국가 간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을 이용하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포함된 16~26일 미국 사이판 지역으로 '트래블버블'을 하기 위해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300여명에 달한다.

한국은 지난 7월 24일 사이판과 트래블버블을 시행하고 있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방역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양국 보건당국인 승인한 국적자에 한해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한 뒤 14일이 지나면 입국이 허용된다.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PCR)을 소지해야 한다.

시행 한달간 운항이 재개된 인천∼사이판 항공 노선 이용객은 42명에 그치는 등 이용이 저조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고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트래블버블 초기만 해도 한 비행편에 실제 여행객은 10명 안팎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현지 교민 등이 탑승했지만 최근에는 실제 단체관광객이 크게 늘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좋은여행이 카카오톡 친구를 활용해 모객한 사이판행 여행객 숫자는 1000명을 넘어섰고 모두투어가 지난 13일 모객한 패키지 역시 1300명의 고객이 몰리며 완판됐다.

트래블버블을 통한 관광은 단체 관광만 가능하다.

이들 여행객은 특급 리조트에서 5일간 자가격리를 포함한 7박 8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자가격리와는 달리 리조트 안에서는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적인 휴양지 여행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트래블버블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의 문을 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현재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 수요가 많은 단체관광의 특성 상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갈 수 없는 가족들은 쉽게 트래블버블을 선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백신 접종 대상이 12세 이상 등으로 확대돼야 본격적으로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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