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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에 빠진 캐피탈사들
한국신용평가 분석
23개사 부동산FP 잔액 4년개 3배 가까이 증가
자산내 비중도 7%→13%로 껑충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캐피탈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 규모가 4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부동산 시장 조정시 캐피탈사들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가 자체신용도 산출 대상 23개 캐피탈사(신용도 A+ 12개사, A이하 11개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부동산PF 대출+부동산PF 채무보증) 잔액을 집계한 결과 2017년 5조7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현재 15조7000억원으로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자산 내 부동PF 비중은 같은 기간 7%에서 13%로 증가했고, 이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곳도 다수 존재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비중이 200%를 웃도는 회사도 있다.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가 역대 최고의 호홍을 맞이한 영향으로 부동산 관련 자산은 담보가치 등에 기반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다른 자산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부동산 경기가 어느 시점에서 정체되기 시작하면 지역적으로 혹은 변제순위상 위험도가 높은 경우 상환 또는 투자리스크가 빠르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캐피탈사가 부동산 관련 호황에 따라 재무지표 및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위험분산 차원에서 부동산 섹터별 자산 비중 및 집중위험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편 캐피탈사의 부동산 관련 영업자산 확대는 지속되겠지만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 집중 현상은 신용도 측면에서 우려스러우나 규제 및 감독당국의 모니터링 등으로 일정 수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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