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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대변혁] ‘뭉쳐야 산다’...글로벌車 업체와 합종연횡
LG엔솔·현대차, 인도네시아 합작공장...2024년 양산
SK이노·포드, ‘블루오벌에스케이’ 설립...미국·유럽 공략
삼성SDI 미국 진출 가시화...스텔란티스 합작사 거론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5각 생산체제.[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국내 배터리 3사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국경을 초월한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원가부터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인 만큼, 완성차·배터리 업체 간 ‘배터리 동맹’은 향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된다. 양사는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수 있다.

양측은 올해 상반기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 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외에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도 돈독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GM과 5조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총 70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합작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 미국 등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속 늘려, 지난해 말 기준 120GWh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260GWh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코마롬에 건설 중인 유럽 2공장.[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 회사 포드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이다. 양사는 지난 5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블루오벌에스케이’ 설립을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오는 2025년을 전후로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60GWh 수준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약 6조원을 투자한다.

포드와 합작공장은 60GWh 규모로 시작하지만, 추가로 2030년까지 180GWh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또 미국 현지 투자에 이어 유럽 지역에도 공동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포드 최고 생산플랫폼·운영 책임자(COO) 하우 타이 탱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합작 사업에 대해 “확실히 유럽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 기준 200GWh 이상으로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SDI 헝가리 법인.[삼성SDI 제공]

아직 미국에 배터리셀 생산시설이 없는 삼성SDI도 최근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특히 업계에선 삼성SDI가 세계 4위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 등 3개 거점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미국에는 배터리셀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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