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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고래에 사람같은 손가락이 있다” 본적 있나요?
[마크 D 쉐어츠 박사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고래가 포유류인 증거 ‘손가락’!…본 적 있나요?”

고래가 어류가 아닌 포유류라는 것은 상식. 아가미가 아닌 ‘코’로 숨을 쉬고, 알이 아닌 ‘새끼’를 낳아 젖을 먹이며, 헤엄을 칠 때에도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꼬리를 움직이는 행위는 고래가 포유류임을 방증한다. 여기에 최근 덴마크의 한 연구원이 고래가 포유류임을 잘 드러내주는 ‘손가락’을 공개해 주목 받고 있다.

덴마크 자연사박물관(Statens Naturhistoriske Museum)의 척추동물학 조교수인 마크 D 쉐어츠 박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고래의 손가락’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쉐어츠 박사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해변으로 밀려온 죽은 부리고래를 해부해 채취한 표본이다. 하얗고 긴 각각의 손가락이 선명한 게 마치 사람의 손과 닮았다.

[데일리메일 캡처]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래의 ‘손’은 고래가 오랜 진화 과정에서 ‘팔’과 ‘지느러미’를 교환했다는 증거다.

고래가 육상 포유류와 관련 있단 연구는 196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시카고대 진화생물학 교수였던 레인 반 발렌 박사가 지금은 멸종한 육식성 포유류 ‘메소니키드’가 원시 고래와 유사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후 1981년에 원시 고래에 가장 가까운 형태인 ‘파키케투스’의 화석이 파키스탄에서 발견됐다.

파키케투스는 늑대와 비슷한 생김새의 짐승으로 1~2m 크기에 수상생활을 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원시 고래가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의 고래가 됐단 것이다.

[마크 D 쉐어츠 박사 트위터 캡처]

한편 약 3370년만 년 전 신생대 올리고세 무렵 등장한 원시 고래류는 당시 몸 길이가 10m 가량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주 자연사박물관과 시카고대 등 공동연구팀 조사 결과 제1 빙하기가 찾아온 약 450만 년 전부터 몸집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북반구에 빙하기가 오며 파나마 해협이 닫혔다. 이에 대서양과 태평양이 차단되며 해양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덕분에 바다에 고래 먹이가 풍부해져 자연스레 폭발적인 성장을 했단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약 3000만 년 전 초기 원시 고래류를 포함해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63종의 멸종 고래, 현재 생존하고 있는 13종의 수염고래의 두개골을 비교해 계통분석을 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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