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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게임 위반행위 신고사이트 개설…업계 규제 강화 나서
中, 게임 규제 위반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 개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신고 가능
中 당국, 게임 업체에 규제 준수 당부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게임장에서 시민이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 정부가 게임업계의 위반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게임 업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마련된 규제를 위반한 게임회사를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시험 운영 중에 있다.

중국 신분증이나 휴대전화 번호만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회사의 부정행위를 당국에 신고할 수 있다.

위반 행위 신고 유형은 ▷온라인 게임을 위한 실명 등록 요건을 위반했는지 여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시간 제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 ▷청소년들의 과도한 게임 비용 지출을 막았는지에 대한 여부 등 3가지다.

앞서 NPPA는 지난달 30일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규정에 따르면 게임 회사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게임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8∼9시 1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 지출 한도도 정해졌다. 8~16세는 월 200위안(약 3만6500원), 16~18세의 경우 월 400위안(약 7만3000원)으로 제한된다.

이후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NPPA 등 4개 기관은 지난 8일 텐센트(騰迅·텅쉰)와 넷이즈 등 주요 게임업체, 게임 계정 거래 플랫폼, 게임 방송 플랫폼 등을 상대로 ‘웨탄(約談·예약면담)’을 진행하며 새로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지시했다.

20개 이상의 게임 회사가 모여 있는 상하이(上海)시 당국도 지난 14일 현지 게임업계 관계자를 소집해 게임산업 관련 새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촉구했다.

지난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라 말한 바 있다. 이후 중국 당국은 게임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가하고 있다. 규제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8월 3일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하면서 중국 최대의 게임 기업인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王者榮耀)’를 언급했다.

해당 보도가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텐센트의 주가는 한때 11%나 폭락하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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