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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면서비스 중심 내수 불확실성 지속”…기재부 ‘그린북’ 3개월째 우려
최근 경제동향 발간…“수출 호조·고용은 개선흐름”
“델타변이 등으로 대외 실물지표 개선세도 둔화”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정부가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호조와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경기 평가에서 6월까지만 해도 ‘부진 완화’나 ‘개선 흐름’을 언급했으나 7월 이후 3개월째 불확실성을 우려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의 우리경제 상황에 대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개선흐름을 이어갔으나,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최근의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와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지원금 등 피해지원과 선제적 물가관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헤럴드 DB]

지표를 모면 8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4.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8월 17억9000만달러에서 올 8월 23억1000만달러로 29.0% 증가했다. 수출은 올 1분기 12.5% 증가한 데 이어 이어 2분기엔 증가폭을 42.1%로 크게 확대했고, 3분기 들어서도 30~40%대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의 경우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1만8000명 늘어 7월(54만2000명)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50만명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자영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고용 총량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물지표인 7월의 산업활동 주요지표는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가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감소해 내수 부진을 반영했다.

생산 부문의 경우 광공업 생산(전월비 0.4%, 전년동월비 7.9%)과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2%, 전년동월비 4.2%)이 증가했으나, 공공행정(전월비 -8.3%, 전년동월비 2.7%) 등이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전월비 -0.5%, 전년동월비 4.7%)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출 부문에선 설비투자(전월비 3.3%, 전년동월비 11.7%)가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전월비 -0.6%, 전년동월비 7.9%), 건설투자(전월비 -1.9%, 전년동월비 -8.1%)는 감소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강세 등으로 1년 전보다 2.6% 올라 수개월째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보였고, 소비자 및 기업심리도 7월에 이어 8월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대외 상황에 대해서도 “주요국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지원 방안의 속도감 있는 집행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 및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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