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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제보자 조성은 “국회서 부르면 얼마든 출석하겠다”
尹 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특검·국정조사 추진 여지…협조할 것”
“朴과 8일 만남?…수사기관에 있었다”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씨가 지난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국회에서 부르면 얼마든 출석하겠다”고 했다. 조씨가 의혹에 대한 윤 전 총장 측의 거듭되는 일축을 놓고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

조씨는 지난 16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수사기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이들에 대한 신빙성을 훼손하고 위해를 가한다면 어쩔 수 없이 특검·국정조사가 추진될 여지도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 신분(공익신고자)이 허락하는 범위 내 국회든, 수사기관이든 요청이 온다면 협조할 것”이라며 “제가 감내해야 할 절차라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연합]

조씨는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기자회견을 한 지난 8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났다는 설에 대해선 “제가 당시 수사기관에 있었다는 게 기관 내 자료로 남아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조씨에 대해 “지난 8일에도 두 사람이 만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 바 있다. 조씨는 이에 “직접 수사기관을 통해 알아보길 바란다”며 “제가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씨는 지난 2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보도가 있기 전인 지난달 8월 11일, 8월 말 2차례 박 원장과 만난 것은 인정한 상태다.

조씨는 “지난 8일에는 수사기관이 진행하는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참관했다”며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도 (수사기관) 그 안에서 봤다”고 했다.

또 “그러면 제가 수사기관에서 나온 후 늦은 밤에 박 원장과 만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텐데, 그런 말에 대해 더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도 했다.

한편 조씨는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적극 대응의 뜻을 밝혔으나 특검·국정조사의 ‘키’를 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특검·국정조사는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시행할 수 있다. 169석의 거대여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마음만 굳히면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현재 수사기관이 진행하는 조사가 어디로 튈지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수사 결과가 늦어지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당장은 정기국회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섣불리 나서면 의혹의 핵심 축인 윤 전 총장이 되레 핍박받는 모습으로 연출될 수 있다”며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모든 결정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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