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주식 길라잡이]중국 1위 2차전지 전해액 생산 기업 ‘천사소재’
생산능력 확장 발표…실적 고성장 기대
상반기 매출액 컨센서스 상회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

천사소재는 2000년 6월 설립, 2014년 1월 심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1위 2차전지 전해액 생산 기업으로 리티아 휘석(리튬의 중요 광석) 채굴, 양극재 소재, 생활화학제품(주요 전방 산업은 샴푸, 손 소독제, 화장품 등)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2차전지 소재 65%, 생활화학제품 29%, 기타 6%다.

동사는 전해액의 핵심 원료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약 80%를 자체 생산하는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CATL, LG화학, BYD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0년 4월에 설립한 체코 자회사를 통해 CATL 유럽 공장에 전해액을 공급할 계획이다. 타이트한 전해액 수급으로 인해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이 선수금을 지불하고 동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동사는 1만2000톤 규모의 육불화인산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2만톤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될 예정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 시 전지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전해질(LiFSI)의 생산능력 확장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동사의 LiFSI 생산능력은 2020년 기준 2300톤이며 올해 6300톤, 내년 1만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사는 올해 8월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대규모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광산 사업에도 진출해 2023년 초 연간 2만7000톤 규모의 탄산리튬과 1만8000톤 규모의 인산철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공=NH투자증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중국 내 전해액과 전해질(LiPF6) 가격은 2017년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및 수익성 악화로 중소 업체 퇴출이 가속화되며 시장은 동사를 포함한 상위 업체 위주로 재편되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해액 원가의 약 50%를 차지하는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단가가 2016년 고점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전해액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10일 기준 중국 내 육불화인산리튬과 전해액 톤당 단가는 각각 42만5000위안, 9만5000위안으로 연초 대비 각각 286.4%, 137.5% 상승했다. 육불화인산리튬의 타이트한 수급에 힘입은 전해액 단가 강세 지속 전망되는 가운데 동사의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기대된다.

동사의 상반기 매출액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37억위안(전년 동기 대비 +132.3%), 7억8000만위안(전년 동기 대비 +151.1%)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상반기 생활화학제품 부문 매출액과 지배지분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9%, 35.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해액 판매량 증가 및 단가 상승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2차전지 관련 매출액은 31.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1% 급증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36.2%(+7.1%p)로 상승했다.

동사는 단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 6억2000만~8억2000만위안(전년 동기 대비 +198.7~295.4%) 기록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동사 주가는 지난 2년간 약 13배 급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실적 고성장이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