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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전 일주일 교통사고 ‘연중 최다’…저녁 6시 가장 위험
지난해 연휴 전 일주일간 4846건 발생
추석연휴 사고당 사상자 1.8명…평소 대비 16% ↑
어린이 사상자 비중 평소에 비해 1.4배
“어린이 카시트·전 좌석 안전띠 착용해야”
지난해 일주일 단위 교통사고 건수. 지난해 주당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간은 추석 연휴 직전 일주일(4846건)로 분석됐다. [경찰청·도로교통공단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추석 연휴 직전 일주일간 연중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추석 연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완화로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추석 연휴 교통사고 특성 분석’을 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추석 연휴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와 사상자는 총 1만3526건·2만3699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는 연휴 직전에 더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일주일간 평균(4009건)을 크게 웃도는 4846건의 사고가 발생, 주당 교통사고 건수 기준으로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일인 9월 29일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807건에 달했다. 반면 연휴가 시작된 9월 30일에는 499건으로,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연휴 전날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6시 전후였다. 퇴근차량과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전날 오후 4~6시와 오후 6~8시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각각 570건·560건으로, 하루 중 가장 많았다. 오후 4~6시의 경우 교통사고 사상자 수도 854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전날 시간대별 교통사고 현황. 1년 중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추석 전날 중에서도 오후 6시 전후가 가장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도로교통공단 제공]

추석 연휴에는 가족 단위 이동이 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사망자 수도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5년간 추석 연휴기간에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는 1.8명으로, 전체 평균(1.5명)보다 16.5% 많았다.

연령대별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을 보면, 평소보다 12세 이하 어린이가 1.4배(4.0→5.7%), 청소년은 1.2배(5.2→6.2%) 증가해 동승 중인 가족 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뒷좌석(19.1→25.7%)과 조수석(17.9→23.5%)도 사상자 비중이 1.3배씩 늘어났다. 뒷좌석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률이 68.8%로, 운전석(98.0%)과 조수석(95.6%)보다 낮아 사고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 연휴는 가족모임 인원이 최대 8명(접종 완료 4명 포함)까지 허용되면서 승용차를 이용한 이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운전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 단위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린이 카시트,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장거리 운전 시 규칙적인 휴식을 통해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추석 연휴 전후 열흘(13~22일)간을 특별교통관리기간으로 정해 혼잡 예상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귀성·귀경길 얌체운전, 속도 위반, 음주운전 등 주요 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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