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CC, 고용유지지원 연장에 한숨 돌렸지만 코로나 위기 '막막'
다음달에도 유급휴직 유지
LCC 3분기도 적자 전망

인천공항에 계류돼 있는 LCC 항공기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부가 이달말 종료되는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30일 연장하면서 항공업계는 다음달 무급휴직 전환을 피하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여전해 경영난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용부는 지난 14~15일 제8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유급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30일 연장(안)을 심의·의결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유급휴직 중인 근로자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연간 최대 270일 지원금이 지급된다.

올해 1월부터 지원금을 받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30일까지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장으로 유급 휴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정부 지원이 끊겨도 자체적인 수당 지급을 통해 유급휴직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금난에 빠진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LCC는 정부의 연장 결정 이전인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에 무급휴직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고용 유지지원금 1개월 연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급휴업으로 전환해도 근로자는 무급휴업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지만, 평균 임금의 50% 수준만 지급된다.

정부가 다음달 또다시 지원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LCC들은 11월과 12월 무급휴직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LCC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제주항공은 663억원, 진에어는 467억원, 티웨이항공은 2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계속된 적자에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상반기 자본잠식률이 각각 58%, 139%로 치솟으며 자금난에 빠졌다.

국제선 운항 중단의 대응책으로 국내선 운항을 늘렸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국내선 여객 수까지 감소세를 보이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 추석 연휴 제주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예약률도 평년보다 20%가량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