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국(NYPD)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30대 여성이 앞서가던 남성으로부터 발길질을 당해 추락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nbc뉴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A씨(32·여)와 말다툼 끝에 발로 차 피해자가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뉴욕경찰(NYPD)는 해당 사건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트위터에 공개하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은 에스컬레이터에서 A씨를 밀치고 앞질러가다가 몸을 돌려 A씨와 말다툼을 하더니 이내 A씨의 가슴팍을 발로 걷어찬다. 여성은 그대로 넘어져 에스컬레이터 입구까지 굴러 떨어졌다.

[뉴욕경찰국(NYPD) 트위터 캡처]

그러나 남성은 여성이 손 쓸 틈도 없이 굴러 떨어지는데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이) 나를 옆으로 밀치듯이 지나가길래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내가 죽거나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누군가 또 그와 마주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팔과 다리 등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