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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확진자 하루 17만 넘겨...英, 다음주부터 ‘부스터샷’
美 하루 평균 사망자, 올해 3월 이후 최고치
英 가을·겨울 의료체제 붕괴 대비 ‘플랜 B’도
의료계 종사자가 미국 팬실베이니아주에서 14일(현지시간) 백신접종 장소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 [AP]

노동절(9월 6일) 연휴 뒤 둔화하는 듯했던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7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1800명에 달한다.

영국은 부스터샷(추가접종) 실시, 가을과 겨울철 코로나19에 대응키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8% 증가한 17만24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17만명을 넘긴 것은 올해 1월 25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36% 증가한 1827명으로 집계되며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800명 선을 넘겼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 감소한 1만87명으로 파악됐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 남부 병원 중환자실(ICU)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해지고 있다. 미 남부 병원 4곳 중 1곳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95%를 초과했다.

지난달 5곳 중 1곳 점유율이 95%를 초과했던 것에서 더 늘어났다.

앨라배마주에선 모든 중환자실이 환자로 채워지면서 병상이 필요한데도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텍사스주에선 169개 병원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95%를 넘겼다. 주 전체를 통틀어 중환자실이 약 700개 남은 상황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초과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텐트를 설치했다.

플로리다주에선 24개 병원에서 지난주 중환자실 정원을 초과하는 환자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아직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환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3373명으로 7월 22~29일 한 주간 발생한 어린이 확진자의 3.4배로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올해 연말께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전문가 권고에 따라 다음 주부터 50세 이상과 일선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하기로 했다.

추가접종은 2차 접종 6개월 이후에 하며 화이자 백신이 권고된다. 화이자가 없다면 모더나 반 회분을 사용할 수 있고, 화이자·모더나에 알레르기 문제가 있다면 아스트라제네카로 대체할 수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령층에서 백신 면역력이 약해지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스터샷은 장기적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백신 여권,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등의 방안이 담긴 ‘플랜B’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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