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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바이든의 첫 대면 정상회담 제안 묵살”
바이든, 지난 9일 전화통화서 제안
“시 주석, 양국 관계 先개선 필요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하던 2013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진행한 전화통화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당시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고 대신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덜 거친 어조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정상의 90분 통화 내용을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이 보도가 정확하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시 주석이 양국 관계의 어조와 분위기를 우선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했다”고 말했다. 미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외신은 소식통 가운데 한 인사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 이후 후속 관여 가능성의 하나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띄운 것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 구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백악관은 그게 부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장소로는 오는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가 거론됐지만, 시 주석은 작년 초 팬데믹 발생 이후 중국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7개월만에 처음이었고, 세계 1·2위 경제 대국간 경쟁이 충돌로 변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돼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통화와 관련, “소통 채널을 열어두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후속 조치에 대한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 관련 미국의 정책이 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국은 자주 접촉하고 실무팀에 소통을 강화하도록 요청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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