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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녹스 “용인공장 지어 반도체칩 생산 늘리겠다”
SKT가 투자한 글로벌 의료영상 기업 나녹스
창업자 폴리아킨, 멜처 CEO e-메일 인터뷰


본지와 e-메일을 통해 인터뷰한 란 폴리아킨 나녹스 회장(왼쪽)과 에레즈 멜처 신임 CEO. [나녹스 제공]

혁신 의료영상 기업 나녹스가 연말 준공될 용인공장의 반도체 칩 생산능력을 현재 임시 운영 중인 청주공장보다 증설한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클린룸 규모도 3배 이상 늘린다.

나녹스 창업자이자 회장인 란 폴리아킨과 에레즈 멜처 신임 CEO는 본지와 진행한 e-메일 인터뷰에서 반도체 칩, 튜브 생산 외에도 한국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녹스는 기존 X-레이보다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해 방사능 노출 시간을 3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X-레이를 제조하는 업체다. 크기와 무게는 기존 기기의 5분의 1 수준이어서 작은 병원, 의료 사각지대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요즈마그룹과 SKT, 후지필름, 폭스콘 등이 투자하기도 했다.

나녹스는 SKT의 투자에 이어 한국과 협업을 본격화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인근 1만2000㎡ 부지에 상설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폴리아킨 회장은 “핵심부품인 MEMS 반도체 칩 및 튜브의 생산거점으로 한국을 택했다. 청주의 모든 임시 MEMS 생산시설(팹)은 용인공장 건설이 완공되면 이전한다. 용인의 칩 생산능력이 청주에서보다 늘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청주공장은 월 300개의 웨이퍼에 달하는 부분 생산능력을 갖췄고, 제품 라인에 따라 웨이퍼당 50-150개의 칩을 생산할 수 있다. 폴리아킨 회장은 “반도체 생산을 위한 클린룸 규모도 청주공장의 3배 이상으로 증설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한국과 협업은 튜브 제작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나녹스가 사용하는 튜브는 세라믹과 유리. 세라믹 튜브는 한국 제조업체가, 유리 튜브는 이탈리아 업체가 생산한다. 폴리아킨 회장은 “세라믹과 유리 튜브는 X선 처리량 면에서 유사하다.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차세대 고출력 튜브를 충분한 양 확보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조립을 맡을 곳으로, 한국도 후보로 보고 있다고 했다. 폴리아킨은 “조립은 대만 폭스콘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다게쉬로 변경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에 조립회사를 늘릴 예정인데, 한국과 대만, 인도 등을 후보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녹스는 X-레이 기기 공급은 물론 해당 영상을 판독하는 클라우드 운영, 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까지 사업모델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브라메디컬 등 AI 기업들과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에레즈 멜처 신임 CEO는 “지브라메디컬 인수가 완료되면 이미징 AI 솔루션으로 차세대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다. 지브라의 AI 및 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AI 지원 진단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며 “새로운 협력기회는 늘 환영”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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