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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꽃배달 등 일부 사업 철수…3000억 기금 조성”
카카오 상생안 발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브런치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일부 사업에 대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독과점 논란이 일었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유료 멤버십 요금을 인하하는 등 상생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14일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참가한 전체회의를 통해 골목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창출 집중 등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그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일부 사업에 대해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 향후에는 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5년간 상생기금 3000억원을 마련한다.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과점 이슈로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불을 붙인 카카오모빌리티도 구체적인 상생 플랫폼 구축계획과 사업 철수계획, 파트너 지원 확대 방안 등을 공개했다.

먼저 택시기사와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 프로멤버십 요금과 혜택에 대해서는 택시단체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골목상권 진출 직접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가맹 택시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우선 서울에서는 100여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미 발족됐다.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리운전기사들과의 상생에도 힘쓴다.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 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는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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